티스토리 뷰


배가 아닌 감정이 고픈 현대인에게 필요한 심리 다이어트

심리 다이어트. 감정을 다이어트하다.

몸이 아닌 머리로 다이어트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지 않아도 채소만 듬뿍 담긴 접시를 보며 깨작거리지 않아도 된다. '무엇을 먹는가' 가 아니라 '왜 먹는가' 에 집중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음식을 갈망하는 심리를 들여다보고 진정한 이유를 찾는 것이다. 

배가 아닌 감정이 고픈 현대인에게 더없이 필요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심리로 하는 다이어트다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현대 사회에서 다이어트는 인간의 숙명이다. 넘쳐나는 먹거리, 늘어가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식욕을 계속해서 자극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손에는 젓가락이 들려있고 입에는 음식이 가득하다.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을 피하기 힘든 시대다.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열량 이상을 먹기 때문이다. 남은 열량은 그대로 지방이 되어 몸에 쌓인다. 살이 찌면 우린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운동을 하거나 먹는 것을 줄여서 말이다. 매번 반복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실패하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는 앞서 말했듯 먹거리를 접하기 쉬운 시대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우리 주변에 먹거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접근성도 높아졌다. 시대를 과거로 되돌리지 않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다. 집 안에 음식을 최소한으로 저장해 놓는 식으로 유혹을 줄일 수 있지만 외부 활동이 많은 현대인에게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둘째음식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은 인간을 짧은 시간에 행복하게 만든다. 이 문제는 사실 음식의 양만 조절하면 행복감과 체중 유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식욕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셋째습관처럼 혹은 나도 모르게 먹게 되는 섭취 패턴이다. 공허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달래기 위해 먹는 현대인이 늘어 이런 패턴을 보이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운동과 식이조절로 육체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식욕을 내려놓고 감정을 다이어트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당신은 정말 배가 고픈가?

우리가 한 끼의 식사를 하다보면 밥을 먹는 와중에 배부름을 느낄 때가 있다. 적당한 포만감이 느껴지는데 아직 밥공기에 밥이 남아있을 때 대부분 눈 앞에 있는 밥을 모두 비우곤 한다. 머릿속으로 생각한 1인분을 모두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번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려보자. 실연당한 여자가 대형 마트에서 온갖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몇 통이나 비운다. 실연에서 오는 슬픔을 아이스크림의 단맛으로 달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아무 일이 없는 주말. 딱히 할 것도 없고 나른하기만해서 입이 심심하게 느껴진다. 괜스레 냉장고를 뒤적거리며 이것저것 꺼내어 먹는다. TV 를 보며 이것저것 먹다보니 어느새 비운 음식이 산더미다. 

세가지 경우 한 가지 이상은 분명 직접 경험한 일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 때 정말 배거 고파서 먹었는가? 당신이 진정 주린 것은 배가 아니라 감정이지 않았을까?


감정이 아닌 배로 먹어라

공허감, 우울감, 짜증, 슬픔 등의 감정으로 마음이 허할 때 음식에 기대는 건 편리한 기분 전환법이다. 당장 맛좋은 음식을 입에 넣어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근본적인 원인인 결핍을 느끼는 내면의 감정은 달래지 못한다. 폭식이나 과식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릴 수도 있고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체중 증가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음식으로 감정의 결핍을 해소하는 것은 건강한 방법이 아니다. 

문제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감정이 아닌 배로 먹으면 된다. 음식을 먹다가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들면 숟가락을 내려놓는 방법이다. 배가 불러서 식사를 멈췄는데도 남은 음식을 다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 때는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도록 한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 왜 더 먹고 싶지?' '더 먹을 필요 없는데 왜 먹고 싶지?' 라고 자문해야한다.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면 자연스럽게 식욕이 잦아드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배를 채웠다면 감정을 들여다보라

식사중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시시때때로 음식을 먹고 싶다면 감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가 왜 음식을 갈구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럴 때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배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식욕이 올라올 때 잠시 행동을 멈추고 노트에 자신의 감정을 차근차근 적어 내려가는 것이다. 

'지금 나의 감정은 어떤가?' '내가 느끼는 감정적인 결핍이 있는가' 를 자문하며 본인 내면과의 대화를 적으면 된다. 본인의 삶의 상황, 내면의 감정을 가감 없이 노트에 적다보면 음식을 갈구하는 감정이 형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처음에 감정을 노트에 적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느끼는 것을 최대한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 익숙해지는 방법은 많이 써보는 것이다. 

식욕을 내려놓는 과정은 단기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삶속에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태도다. 음식을 통해 감정을 회피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감정이 아닌 몸이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댓글